외부에서 받은 도면 파일을 열었을 때, 텍스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물음표(?)가 가득하거나 글씨가 심하게 깨져 있는 현상을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오토캐드 폰트 깨짐 현상은 실무에서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도면의 텍스트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으면 치수 확인이나 주석 해독이 불가능해져 설계 오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토캐드에서 글씨가 안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 3가지를 단계별로 상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가이드를 끝까지 읽으시면 더 이상 폰트 오류로 인해 스트레스받지 않고 완벽하게 도면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오토캐드 폰트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
오토캐드에서 글씨가 깨지거나 물음표로 표시되는 이유는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바로 '도면을 작성한 컴퓨터에 있던 서체가 현재 내 컴퓨터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토캐드가 텍스트를 표현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서체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 SHX 폰트: 오토캐드 전용 선 기반 서체 (예: txt.shx, whgtxt.shx 등)
- TTF 폰트: 윈도우 시스템 공용 트루타입 서체 (예: 굴림, 돋움, 맑은 고딕 등)
도면 제작자가 외부 서체나 특정 유료 서체를 사용하여 도면을 저장한 경우, 해당 서체 파일이 내 PC의 오토캐드 서체 폴더나 윈도우 서체 폴더에 존재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은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대체 폰트나 물음표(?)로 밀어내어 표시하게 됩니다.
해결 방법 1: 미지정 글꼴(SHX) 대체 및 무시하기
도면 파일을 처음 열 때 "Missing SHX Files(누락된 SHX 파일)"이라는 경고창이 나타난다면 가장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창이 떴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텍스트 표시 여부가 결정됩니다.

1. 누락된 각 SHX 파일에 대한 대체 글꼴 지정
경고창에서 첫 번째 옵션인 "누락된 각 SHX 파일에 대한 대체 글꼴 지정(Specify a replacement for each SHX file)"을 선택합니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현재 내 컴퓨터에 없는 폰트를 어떤 폰트로 대체할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 고딕 계열의 무난한 한글 표현을 원한다면 대체 글꼴 리스트에서 whgtxt.shx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whgtxt.shx 서체는 한글 오토캐드에서 가장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확장 글꼴 서체이므로, 대부분의 깨진 한글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2. 누락된 SHX 파일 무시 및 계속
두 번째 옵션인 "누락된 SHX 파일 무시 및 계속(Ignore the missing SHX files and continue)"을 누르면, 오토캐드가 자체적으로 설정된 기본 폰트(주로 txt.shx)로 강제 대체합니다. 이 경우 영어는 보이지만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 서체로 대체되어 한글이 모두 물음표(?)로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첫 번째 옵션을 이용해 서체를 수동 지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결 방법 2: 폰트 파일(SHX/TTF) 올바른 경로에 복사하기
가장 확실하고 영구적인 해결책은 도면 제작자에게 사용된 폰트 파일(.shx 또는 .ttf)을 전달받아 자신의 컴퓨터 올바른 경로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폰트의 종류에 따라 넣어야 하는 폴더 위치가 완전히 다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SHX 서체 파일 복사 경로 (오토캐드 전용)
확장자가 .shx로 끝나는 오토캐드 전용 서체 파일은 오토캐드 프로그램 설치 폴더 내부의 Fonts 폴더에 넣어야 합니다.
- 표준 경로: C:\Program Files\Autodesk\AutoCAD [버전]\Fonts
- 적용 방법: 위 경로로 이동한 뒤, 전달받은 .shx 서체 파일을 복사하여 붙여넣습니다. 이후 실행 중이던 오토캐드를 완전히 종료하고 재실행하면 폰트가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2. TTF 서체 파일 복사 경로 (윈도우 공용)
확장자가 .ttf로 끝나는 트루타입 서체는 오토캐드가 아닌 윈도우 시스템 자체에 설치해야 합니다.
- 표준 경로: C:\Windows\Fonts
- 적용 방법: 윈도우 탐색기에서 위 경로로 이동하여 폰트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넣거나, 폰트 파일 마우스 우클릭 후 '모든 사용자용 설치'를 클릭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캐드를 재실행하여 확인합니다.

해결 방법 3: 글꼴 스타일(STYLE) 설정을 통한 강제 변경
폰트 파일을 따로 구하기 어렵고 급하게 도면 내용을 확인해야 할 때는, 오토캐드 내부 명령어를 통해 깨진 텍스트의 스타일을 누락되지 않은 표준 한글 폰트로 강제 일괄 변경할 수 있습니다.
1. STYLE 명령어 실행
- 오토캐드 작업 화면에서 명령어창에 STYLE(단축키: ST)을 입력하고 Enter를 누릅니다.
- 문자 스타일 대화상자가 나타나면 좌측의 '스타일' 목록을 확인합니다. 표기 오류가 나는 문자 스타일 옆에는 경고 마크가 떠 있거나 특정 서체 이름이 지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2. 글꼴 이름 변경 및 큰 글꼴 사용 설정
- 문제가 되는 문자 스타일을 선택한 후, 우측의 '글꼴 이름(Font Name)'을 컴퓨터에 확실히 존재하는 서체로 변경합니다. (예: 윈도우 기본 서체인 굴림(Gulim) 또는 맑은 고딕 추천)
- 만약 SHX 서체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글꼴 이름 옆의 '큰 글꼴 사용(Use Big Font)' 체크박스에 반드시 체크를 해야 합니다.
- '큰 글꼴 사용' 체크 시 활성화되는 우측 '큰 글꼴(Big Font)' 드롭다운 메뉴에서 한글 지원 서체인 whgtxt.shx를 선택합니다.

3. 적용 및 도면 재생성(REGEN)
- 설정을 마쳤다면 우측 상단의 '적용(Apply)' 버튼을 누른 후 창을 닫습니다.
- 간혹 설정 변경 후에도 화면에 즉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명령어창에 화면 재실행 명령어인 REGEN(단축키: RE)을 입력하고 Enter를 누르면 깨져 있던 물음표 글씨들이 정상적인 한글로 일괄 업데이트됩니다.
오토캐드 폰트 오류 예방을 위한 실무 팁: 템플릿과 etransmit
향후 다른 사람과 도면을 주고받을 때 이러한 폰트 깨짐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두 가지 실무 팁을 소개합니다.
- 표준 글꼴 사용의 생활화: 도면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시스템에 기본 탑재된 굴림, 돋움이나 캐드 기본 whgtxt.shx 위주로 문자 스타일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서체는 협업 시 상대방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전자전송(eTransmit) 기능 활용: 외부로 도면을 보낼 때는 파일 메뉴에서 eTransmit 기능을 사용해 보세요. 이 기능은 도면에 사용된 외부 참조 파일,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용된 서체 파일(SHX)까지 하나의 압축파일로 묶어주는 기능이므로, 받는 사람이 폰트 깨짐 현상을 겪지 않도록 완벽하게 방지해 줍니다.
요약 및 결론
오토캐드 폰트 깨짐 및 물음표 표시 현상은 도면에 지정된 서체가 내 컴퓨터에 존재하지 않아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입니다. 업무 중 이 문제를 마주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 대응해 보시기 바랍니다.
- 경고창 대응: 파일 오픈 시 팝업창이 뜨면 '대체 글꼴 지정'을 눌러 whgtxt.shx를 선택합니다.
- 폰트 파일 복사: 원본 서체 파일이 있다면 .shx 파일은 오토캐드의 Fonts 폴더에, .ttf 파일은 윈도우의 Fonts 폴더에 복사합니다.
- 스타일 강제 변경: 캐드 내부에서 STYLE(ST) 명령어를 실행해 글꼴을 굴림이나 맑은 고딕으로 일괄 변경한 후 REGEN(RE)으로 도면을 새로고침합니다.
- 사전 예방: 협업 배포 시에는 eTransmit 명령어를 사용하여 폰트를 도면 파일과 함께 압축하여 발송합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방법들을 활용하면 해결되지 않는 캐드 글씨 안 보임 오류는 거의 없습니다. 가이드를 차근차근 따라 적용해 보시고, 원활하고 쾌적하게 도면 설계 작업을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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